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테드 케네디 (문단 편집) === 1980년대: 미국의 우경화와 맞서다 === 1980년대, 미국 민주당의 진보주의 기류는 점차 잦아들고 있었다. 198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1970년대 내내 베트남 전쟁 종식과 진보좌파적 대의를 위해 함께해왔던 [[제이컵 재비츠]], [[조지 맥거번]], 게일로드 넬슨, 프랭크 처치, 마이크 그레이블 등 많은 동료 상원의원들이 은퇴하거나 낙선했다. 또 1984년 대선에서 [[게리 하트]], [[앨 고어]]를 위시로 한 소장파 의원들이 민주당의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우면서 테드 케네디가 표방하는 노동자 중심 진보주의는 설 곳을 잃었다. 그럼에도 테드 케네디는 의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상원의원으로서, 로널드 레이건이 이끄는 복음주의 우경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 싸운 "상원의 진보주의 사자"로 거듭났다. 테드 케네디는 여전히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을 접지 않고 있었으며, [[198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단기 불황으로 공화당이 참패하자 1984년 대선 출마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소련]]의 [[유리 안드로포프]]와 접선해, 소련에 방문해 핵군축과 평화를 위한 회담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케네디가 소련에 미국 대선 조작을 사주한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도는데[* 이게 아니더라도 케네디는 비공식 연락망을 이용해 소련과 접선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 안보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일단 케네디의 제안은 실패했고, 테드 케네디 본인도 상원의원 직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해 [[월터 먼데일]]을 대선에서 지지했다. 1980년대 말에는 사법위원회 활동에 집중했다. 테드 케네디는 본인이 사법위원장이 되는 것을 희망했지만 당내 보수파의 견제와 차파퀴딕 스캔들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했고 대신 보다 온건한 상원의원이자, 사적인 친구이기도 한 [[조 바이든]]이 사법위원장이 되는걸 도울 수 밖에 없었다. 조 바이든과 테드 케네디는 1980년대 말 [[로널드 레이건]]을 맹공하는 파트너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1987년 로버트 보크(Robert Bork) 대법관 인준을 저지하면서 테드 케네디는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Robert Bork's America is a land in which women would be forced into back-alley abortions, blacks would sit at segregated lunch counters, rogue police could break down citizens' doors in midnight raids, schoolchildren could not be taught about evolution, writers and artists could be censored at the whim of the Government. >로버트 보크가 원하는 미국은 여성이 뒷골목 낙태를 강요당하고, 흑인이 밥을 먹을 때 백인과 분리되는 차별을 겪어야하고, 경찰이 한밤 중에 집 문을 부수고 쳐들어와 수색을 하고,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칠 수 없고, 작가와 예술가들이 정부의 변덕에 따라 검열을 당할 나라입니다. >---- >로버트 보크 대법관 인준 표결 당시 테드 케네디의 연설문. 이 연설문은 미국 사회의 우경화에 경종을 울리는 연설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버트 보크는 1973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닉슨 대통령이 자신을 압박하던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하라는 부당한 명령을 그대로 따라 논란이 되었던 인물이었다. 테드 케네디는 가장 적극적으로 워터게이트의 "공범"인 로버트 보크가 대법관으로 인준된다면 미국 사회의 공정성은 심각할정도로 훼손될 것이라는 일장연설을 했고, 이 연설은 많은 상원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이례적으로 미국 상원이 정치적인 이유로 대법관의 인준을 거부한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에이브 포타스(Abe Fortas), [[에이미 코니 배럿]], [[메릭 갈랜드]] 인준 때에도 이러한 정치적 논란이 빚어졌다.] 테드 케네디는 로버트 보크 인준 저지 사건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고, 함께 보크의 인준을 저지한 [[조 바이든]]은 1988년 대선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조 바이든]]와 테드 케네디는 1991년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인준 역시 저지하려고 시도했다. [[클래런스 토머스]]는 [[서굿 마셜]]의 은퇴로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강경보수 성향의 흑인 대법관 후보자였는데, 그의 부하 중 한명이었던 애니타 힐이 토머스가 상사였던 시절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를 하는 "애니타 힐 사건"이 일어나며 궁지에 처한 상황이었다. 테드 케네디는 열불을 내며 클래런스 토머스와 같은 준 강간범은 대법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여론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때는 테드 케네디가 성공하지 못했다. 테드 케네디는 1980년 대선 출마 좌절 이후 알코올 의존증에 가까울정도로 술을 폭음하고 있었으며, 저체중과 비만을 오가는 사생활로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사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생활에서 판단력이 흐려져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자는 것을 밥먹듯이 하는 것은 물론, 1985년에는 친한 친구였던 [[크리스 도드]] 의원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다가 웨이트리스를 성폭행했다는 논란까지 일으켰다.[* 이른바 "waitress sandwich" 사건인데 루머에 의하면 테드 케네디가 웨이트리스를 크리스 도드의 무릎에 앉혀놓고 자기 생식기를 웨이트리스 생식기에 문질렀다고 한다. 다만 추후 조사에 의하면 의도적인 것은 아니고 우연한 신체적 접촉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1990년대 초반에는 요트를 타고 수십년 연하의 내연녀와 섹스를 하는게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혀 망신을 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테드 케네디가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 스캔들을 지적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여론이 커졌다. 또 1991년 테드 케네디의 친척 중 하나인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가 강간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터졌다. 테드 케네디와 함께 해변 휴가를 간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는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섹스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법정까지 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인준이라는 배경과 겹쳐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의 강간 재판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재판이 되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자 부시와 공화당 측은 케네디를 역공하여 이런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케네디 의원님, 바이든 사법위원장님은 토머스 대법관의 인준을 거부할 수 있을만큼 깨끗할까요?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 사건은 잊으신건가요? 케네디 의원님은 하버스 대학교 시절 대리시험을 쳤다가 퇴학까지 당하셨잖아요. 그리고 바이든 사법위원장님은 대선에 출마한다고 남의 연설을 자기 연설인것마냥 나불거리다가 결국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1988년 미국 대선에서 프론트러너 중 한명이었던 [[조 바이든]]이 영국 정치가 [[닐 키녹]]의 연설을 표절했다가 논란이 되어 조기 사퇴한 일화를 공격한 것이다.] 케네디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으며, 클래런스 토머스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윌리엄 케네디 스미스 사건을 언급할때마다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인준안은 52 대 48로 근소하게 통과되었고, 테드 케네디는 큰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다. [[1994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빌 웰드]] 주지사가 상원의원으로 출마한다면 케네디가 25%p 차이로 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본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이자 [[조지 W. 롬니]]의 아들인 [[밋 롬니]]가 출마했는데, 롬니는 케네디와 다른 혁신적 보수주의와 젊음을 내세웠다. 비록 롬니는 낙선하긴 했지만 58% 대 42%로 수십년 동안 케네디 가문에 맞선 모든 정치가 중 가장 선전하였다. 또한 이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으로 올라서면서 케네디의 친구였던 조 바이든도 사법위원장 직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시대를 풍미한 케네디의 사법위원장 활약은 막을 내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